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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아프가니스탄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 <연을 쫓는 아이>를 읽고

by 어록이 2024. 2. 27.

며칠 전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 소설 <연을 쫓는 아이>를 읽고 단 숨에 영화까지 봐버렸다. 예상했던 데로 영화는 비록 원작에 못 미쳤으나 덕분에 나는 다시 한번 아프가니스탄, 죄의식 그리고 용서라는 메시지를 떠올리며 책을 곱씹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아프가니스탄 출신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 <연을 쫓는 아이>를 읽고 소설배경, 등장인물, 인상 깊은 구절, 작가의 다른 책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함께 보면 좋을 영화 <Breadwinner-아프가니스탄의 눈물> 그리고 짧은 독후감을 작성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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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기본 정보 

▶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

1965년 카불에서 태어난 할레드 호세이니는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후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파리로 건너갔다가 1980년 미국으로 망명, 의대 졸업 후 작품 쓰기 시작, 연을 쫓는 아이는 2003년 5월 29일 발행한 그의 첫 번째 영어 장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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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을 쫓는 아이 시대 배경

1973년 군주제 폐지, 1979년 소련의 침공, 탈레반 정권, 아프가니스탄 전쟁(2001년~2014년)에 이르는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 연을 쫓는 아이 등장인물

아미르: 주인공, 파슈툰족, 수니파, 열두 살의 봄 저지른 잘못 회고, 1963년 카불 출생, 부유함, 글쓰기 좋아하고 내성적인 성격, 아버지 바바의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함
바바: 아미르의 부친, 자선 사업, 고아원 건립 사업가, 전쟁통 미국 망명, 아미르보다 하산을 아끼는 태도
라힘: 바바의 가까운 친구이자 사업 동반자, 아미르를 격려해줌
소라야 타헤리: 타헤리 장군과 자밀라의 딸이자 아미르의 아내
하산: 하자라족 출신, 시아파, 언청이, 아미르를 도련님으로 섬김
아세프: 반사회적 인격장애자로 묘사, 하산과 그의 아들 소랍을 괴롭힘
알리: 바바의 하인이자 친구, 하산의 아버지
사나우바르: 하산의 어머니, 문란하기로 소문
소랍: 하산의 아들, 하산이 반군에 살해당한 후 고아원 입양, 새총으로 아미르의 목숨을 구함

연을 쫓는 아이를 읽고 

 

연을 쫓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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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you, a thousand times over.
도련님을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 독후감 

 

중국 위화 소설 <원청>을 읽고: 작가 정보, 줄거리, 배경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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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내가 소설을 읽지 못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봤다. 어른이 되고 삶과 꿈의 경계선이 명확해지면서 나는 좀 더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정보와 휴식을 원했다. 그것도 아니면 차라리 숲멍, 물멍, 불멍 등 채우는 것이 아닌 비우는 편을 선택한 나는 차라리 덜 심각해지는 편을 선호했던 것 같다.

 

그런데 다시 만난 소설이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라니, 도저히 가볍게 읽어질 것 같지가 않았다. 소설 <연을 쫓는 아이>의 첫 장을 펼치며 나는 지난해 딸아이와 함께 본 영화 <아프가니스탄의 눈물>이 떠올랐다. 당시 영화를 보던 내내 나는 나의 무지와 불편한 진실에 몸부림쳤던 기억이 있다. 지구 저 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사실이라니!

 

안전하고 포근한 집 소파에서 따뜻한 차 한 잔에 몸을 녹이며 그들의 이야기를 읽는 나는 종종 '내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이 눈앞에 펼쳐져 또르르 눈물을 흘렸다. 가슴이 답답했지만 허락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었다. 과연 나는 누구를 위해 우는 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을 쫓는 아이를 보며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아마도 우리 주변에 또 다른 아미르, 하산, 바바, 라힘, 소랍 심지어 아세프가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크게는 우리 사회 구석구석 사라지지 않는 신분, 인종 등 각종 계급의식으로 인한 갈등과 폭력 그리고 전쟁 속 다양한 인격체들이 떠올랐고 작게는 부모와의 불안정 애착관계로 인해 대물림되는 아이들의 죄의식에 마음 아팠다. 아미르가 그랬던 것처럼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건 되물림을 끊어낼 용기와 용서가 아닐까?

 

책에서 용서란 '화려한 깨달음이 아니라 고통이 자기 물건들을 챙기고 짐을 꾸려 한밤중에 예고 없이 빠져나가는 것과 함께 시작되는 것일지 모른다'라고 했던가. 마치 아미르의 우상 바바가 과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행했던 수많은 선행처럼 어쩌면 죄책감이 선행으로 이어진다는 말이 백번 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처음과 마지막을 함께했던 연 날리기는 그들과 우리의 인생에서 오는 갈등과 화합 심지어 고통으로부터 기인한 카타르시스를 전해주는 훌륭한 비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젠다기 미그자라(삶은 계속된다)' 소설이 끝나도 삶은 계속된다. 바바의 인품을 닮았던 하산, 바바의 죄책감을 이어받은 아미르 그리고 그 둘을 공유한 소랍이 살아갈 세상은 조금은 더 따뜻하길 바라본다.

 

헤밍웨이, 조지 오웰, 스티븐 킹, 오스카 와일드, 마크 트웨인의 글쓰기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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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연을 쫓는 아이

  • 감독: 마크 포스터
  • 개봉: 2007. 미국 중국

▶ 할레드 호세이니 <천 개의 찬란한 태양>

어머니와 딸, 집이나 거리에서 폭력을 견뎌내도록 서로를 도와야 하는 여성들 사이의 사랑에 관한 내용


 

천 개의 찬란한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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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보면 좋을 애니메이션

  • 영화 The Breadwinner
  • 한국어 아프가니스탄의 눈물

1990년대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억류된 아버지를 석방시키기 위해 11살 소녀가 남장을 하고 신문 배달 등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다가 결국 아버지를 석방시키고 아프가니스탄의 여성들을 위한 교육과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이야기. 


 

The Breadwinner Ser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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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상 깊은 구절 

 

1964년 겨울 내 어머니가 나를 낳다가 돌아가시고 1년 후 하산이 태어났다. 내 어머니는 나를 낳다가 돌아가셨고 하산은 태어난 지 일주일도 안 되어 어머니를 잃었다..... 하산과 나는 같은 젖을 먹고 자랐다. 우리는 똑같은 뜰에 있는 똑같은 잔디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같은 지붕 밑에서 첫 말을 했다. 내게는 '바바'가 첫 말, 그에게는 '아미르'가 첫 말이었다.

 

하산은 '정말로' 내가 그렇게 하기를 원하면 내 말을 거절하지 않았다. 하산은 내 말을 거절한 적이 없었다.

 

하자라인은 19세기에 파슈툰인에 대항하여 싸웠지만 파슈툰인이 입에 담기도 무서운 폭력으로 그들을 진압했다고 한다.

 

나는 그의 팔에 안겨 있었지만, 내가 잡고 있는 건 라힘 한의 새끼손가락이었다.

 

 

문제는 바바가 세상을 흑백 구도로 본다는 것이었다. 그가 어떤 것이 검고 어떤 것이 흰 지를 결정했다. 그런 식으로 사는 사람은 사랑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인 법이다.... 나는 기분이 좋았다. 모든 사람이 그가 '나의' 아버지이며 나의 바바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었다..... 나는 거의 종교적이라고 할 정도로 강렬하게 바바를 숭배했다. 그러나 그때 나는 내 혈관을 찢어 내 몸 안에 있는 그의 저주받은 피를 쏟아버리고 싶었다.

 

너는 학교에서 배운 것과 현실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고 있구나.... 그 인간들은 염주 알만 굴리면서 자기들이 이해하지도 못하는 말로 쓰인 책을 암송하지. 아프가니스탄이 그자들의 손에 들어가면 큰일이다. -바바-

 

 

옷소매 붉은 끝동 명대사 이산 성덕임 명대사 모음

안녕하세요. 오늘은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명대사를 준비해봤습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제가 본 사극 로맨스 중 가장 인상 깊은 드라마인데요. 특히 극 중 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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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나는 늘 바바가 나를 미워한다고 생각했다. 조금은 말이다. 왜 그러지 않겠는가? 결국 그의 사랑하는 아내이자 아름다운 공주를 '죽인' 것은 내가 아니었던가?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은 조금이라도 그를 닮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바바와 같지 않았다. 전혀 그렇지 않았다..... 어쩌면 그도 라힘 한이 그러듯 나를 '아미르 잔'이라고 부를지 몰랐다. 어쩌면 드디어 나는 내 어머니를 죽인 죄를 용서받게 될지 몰랐다.

 

율법 선생이 뭘 가르치든, 이 세상에는 단 하나의 죄밖에 없다. 그것은 도둑질이다. 다른 죄들은 도둑질의 변형일 뿐이다. 알아듣겠니?... 의사가 아내의 몸에서 그 아이를 꺼내는 걸 이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다면 나는 그 아이가 내 아들이라는 걸 믿지 못했을 거네.

 

 

결국 나는 파슈툰이었고 그는 하자라인, 나는 수니파 그는 시아파였다. 그걸 바꿀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내게 비열한 면이 없다는 라힘 한의 말은 틀렸던 것이다.

 

하산이 가장 좋아하는 책 <샤나메> 고대 페르시아 영웅들이 나오는 10세기 서사시... 나는 그가 누굴 위해 우는지 궁금했다. 옷을 찢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슬퍼하는 로스탐인지, 아니면 아버지의 사랑을 바랐을 뿐이었던 죽어가는 소랍인지 궁금했다. 솔직히 나는 로스탐의 운명에서 비극적인 요소를 찾을 수 없었다. 내 생각에 아버지들이란 속으로는 아들들을 죽이고 싶어 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나의 아저씨 명대사 총정리

안녕하세요. 오늘은 2018년 tvN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 명대사를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 드라마가 되어주었는데요. 사실 제 경우 한 번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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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종말은 1978년 4월 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 쿠데타와 함께 시작되었다. 그리고 1979년 12월 러시아 탱크들이 하산과 내가 놀던 거리로 진군해 들어와 내가 알던 아프가니스탄을 죽이고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유혈극의 서막을 열었다.

 

곧 그의 입술에 들쭉날쭉한 분홍색 선만이 남았다. 그리고 이듬해 겨울이 되자 그것도 희미한 자국만 남게 되었다. 아이러니했다. 하산이 웃지 않게 된 건 그해 겨울부터였기 때문이다.

 

 

내가 마음이 바뀌어 더 크고 화려한 연을 갖겠다고 하면 바바는 그것도 사줬다. 하지만 하산에게도 똑같은 것을 사줬다. 때때로 나는 바바가 그러지 않았으면 싶었다. 나만 좋아해 줬으면 싶었다.

 

나는 그가 어떤 단어를 모를 때 그를 놀렸던 것처럼 내가 그에게 잔인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비록 넌더리 나는 방식이긴 해도 하산을 골리는 건 묘한 재미가 있었다. 하산과 내가 벌레를 괴롭힐 때 받는 느낌과 비슷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은 그가 개미이고 나는 그 위에 확대경을 들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박하경 여행기 명대사 명품 드라마 예감!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가 곧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박하경 여행기 방송 정보와 박하경 여행기 명대사를 미리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나영 주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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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음의 결정을 내릴 마지막 기회였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를 결정할 마지막 기회였다.... 하산의 얼굴에 깃든 초저녁의 어둠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내 얼굴을 가려주는 어둠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나는 하산이 강간당하는 걸 봤어요.... 나는 이어지는 침묵 속에서 내게 주어진 새로운 저주의 본질을 이해했다.

 

그때 바바가 전에는 결코 한 적이 없는 행동을 했다. 그가 울고 있었다. 어른이 우는 걸 보자 조금 두려웠다. 아버지는 울어서는 안 되는 존재였다.

 

나는 볼이 화끈거렸다. 나는 죄의식을 느꼈다. 내가 그의 위궤양과 까만 손톱과 아픈 팔목을 무시하고 나 자신이 원하는 것에만 탐닉하고 있는 것 같아서였다... 그러나 나는 바바를 위해 더 이상 희생하고 싶지 않았다. 과거에 나는 바바를 기쁘게 하려다가 나 스스로를 파멸시켰었다.

 

 

공정한 건 아니다만 며칠 동안, 아니 단 하루에 있었던 일이 인생의 행로를 바꿔놓을 수도 있단다.

 

나는 그녀가 부러웠다. 그녀는 비밀을 말해버린 것이었다.... 나는 입을 열어 내가 어떻게 하산을 배반하고 거짓말을 하고 그를 쫓아내고 바바와 알리 사이의 40년 우정을 파괴했는지 털어놓을 뻔했다.

 

우리 아프간 사람들은 우울한 사람들이잖니. 우리는 종종 감코리(자기 연민)에 너무 깊게 빠지고 상실과 고통에 굴복하며 그것을 삶이라고 받아들이지. 그것을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까지 말이다. 우리는 젠다기 미그자라(인생은 그런 거야)라고 말하지. 하지만 나는 운명에 굴복하는 게 아니다. 나는 현실적일 뿐이다. -라힘 한-

 

자신과 당당하게 맞설 수 없는 사람은 어떤 것에도 당당하게 맞설 수 없는 법일세. 그래. 결국 너는 그런 사람이 된 거니?..... 너는 너 자신에게 늘 너무 가혹했다. 하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 그건 네가 모르는 거다. -라힘 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명대사

최근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핫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빌런도 없고 밀땅도 없는데 담백한 메시지까지 담은 착한 드라마 '우영우' 저 역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흠뻑 빠져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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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한테서 형제가 있다는 걸 알 권리를 빼앗았다. 그리고 하산에게서는 그의 신분을 빼앗았고 알리에게서는 명예를 빼앗았다. 자기만 좋자고 말이다.

 

그는 내게 내 문제는 누군가가(예: 하산) 늘 나를 위해서 싸워줬다는 데 있다고 한 적이 있다. 나는 이제 서른여덟 살이었다.... 하지만 스스로의 싸움을 시작하기에는 아직도 멀었는지 몰랐다. 바바는 많은 것들에 대해 거짓말을 했지만 그 점에 관해서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웃은 건 내가 1975년 겨울 이후 처음으로 마음의 평화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나의 마음속 어딘가에서 내가 이걸 바라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양심도 없고 선하지도 않은 사람은 고통을 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나는 네 고통이 이번에 아프가니스탄에 가는 것으로 끝나기를 바란다.... 하지만 너도 네 아버지가 너한테 심하게 했던 것은 결국 그 스스로에게 심하게 한 것이었다는 걸 깨닫게 될 날이 있을 것이다. 네 아버지도 너처럼 고통스러워했던 사람이다.... 나는 그가 내 친구이기 때문에 사랑했다. 동시에 나는 그가 선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사랑했고 어쩌면 위대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사랑했는지 모른다. 네가 이해해줬으면 싶은 게 있다. 그것은 선이, 진짜 선이 네 아버지의 죄책감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다. 네 아버지는 거리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고아원을 세우고 어려운 친구들에게 돈을 줬다. 그 모든 것이 속죄하고자 하는 그 나름의 방식이었다. 내 생각에는 그게 진짜 구원이다. 죄책감이 선으로 이어지는 것 말이다. 가능하면 네 아버지를 용서해라. 그러고 싶다면 나도 용서해 다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너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다.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윤여정 최재천 정경화 노라노 여사 어록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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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들어드릴게요.' 그 말을 듣고 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나는 그를 가까이 끌어당겨 안아주고 싶었다. 세상이 그에게 잘못한 것이지, 그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다...."아버지는 나쁜 사람이라 하더라도 다치게 하는 건 잘못이라고 늘 말씀하셨어요. 그런 사람들도 몰라서 그러는 거라면서요. 나쁜 사람들도 때로는 착해질 수 있다면서요. "소랍 늘 그런 건 아니란다.... 이 세상에 나쁜 사람들 중 몇몇은 착해지지 않고 나쁜 상태 그대로 있단다. 그래서 때로는 그들과 맞서야 하는 거란다...."저는 너무 더럽고 죄악으로 가득 차 있어요."

 

같은 젖을 먹고 자란 사람들 사이에는 친족 관계가 생긴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의 고통이 내 셔츠를 통해 내 몸에 스며들 때 나는 우리 사이에도 친족 관계가 뿌리를 내렸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때 그 방에서 아세프와의 사이에 있었던 일이 우리를 영원히 묶어준 것이었다.

 

 

서울의 봄 실화 12.12 사태 배경 지식과 명대사 정리

김성수 감독의 영화 서울의 봄이 천만 영화 등급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요. 오늘은 영화 서울의 봄 명대사와 실화 12.12 사태를 비롯한 배경 지식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서울의 봄 배경과 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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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우리에게 얘기하지 않았던 것은 네 아버지와 내가... 그러니까 우리가 형제가 되어서는 안 되었기 때문이란다. "아버지가 하자라인이라서요?"

 

입양은 나라의 법과 절차에 따라서 합법적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나라가 아프가니스탄처럼 혼돈에 빠지면 정부 기관들은 비상시국에 대처하느라 바빠서 입양에 관한 문제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됩니다.

 

결국 인생은 인도 영화가 아니다. 아프간 사람들은 '젠다기 미그자라'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인생은 계속된다는 것이다. 시작과 끝, 캄야브(행복)와 나캄(불행), 위기 혹은 카타르시스에 상관없이 인생은 계속된다는 것이다. 먼지가 자욱한 코치(유목민)의 마차처럼 인생은 느릿느릿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명대사 인생 드라마 명장면

박보영 연우진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지난 11월 3일 공개되었습니다. 정신병동으로 오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이 '마음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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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버지는 거리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고아원을 세우고 어려운 친구들에게 돈을 줬다. 그 모든 것이 속죄하고자 하는 그 나름의 방식이었다. 내 생각에는 그게 진짜 구원이다. 죄책감이 선으로 이어지는 것 말이다. 가능하면 네 아버지를 용서해라. 그러고 싶다면 나도 용서해 다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너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다.... 용서는 화려한 깨달음이 아니라 고통이 자기 물건들을 챙기고 짐을 꾸려 한밤중에 예고 없이 빠져나가는 것과 함께 시작되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는 사진을 바라보았다. "네 아버지는 너와 하산 사이에서 마음이 갈래갈래 찢긴 사람이었다." 라힘 한은 편지에서 그렇게 말했었다. 나는 사회가 인정하는 적법한 아들이었도 의도하진 않았지만 바바의 죄를 드러내는 존재였다.... 하산은 바바의 다른 반쪽이었고 그는 자격도 특권도 없었지만 바바의 순수하고 고귀한 것을 물려받은 반쪽이었다.

맺음말 

이상 아프가니스탄 출신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 <연을 쫓는 아이>를 읽고 소설배경, 등장인물, 인상 깊은 구절, 작가의 다른 책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함께 보면 좋을 영화 <breadwinner-아프가니스탄의 눈물> 그리고 짧은 독후감을 작성해 봤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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