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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윤여정 최재천 정경화 노라노 여사 어록 정리

by 어록이 2024. 2. 6.

안녕하세요. 오늘은 김지수 인터뷰집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을 통해 윤여정 어록, 나시나카 쓰토무, 노라노 여사, 최재천 박사, 정성기, 강상중, 정경화, 하라 켄야, 노은님, 하형록 목사, 유홍준, 이성복 시인, 송승환, 김형석 박사 그리고 마크 E. 윌리엄스 어록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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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개요 

▶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저자: 김지수
출판: 어떤책
출판 날짜: 2018.11.30
페이지 수: 320 
판매가: 서적 14,400원/ e북 9000원

김지수 작가 프로필 

▶ 김지수 작가 프로필 

  • 1971년 서울 출생
  • 23년째 기자 
  • 패션지 <마리끌레르>, <보그> 에디터
  • 조선일보 디지털 편집국 문화부장 

김지수 작가의 저서로는 <나를 힘껏 끌어안았다>, <도시의 사생활>, <나는 왜 이 도시에 남겨졌을까>, <아프지 않은 날이 더 많을 거야>, <괜찮아, 내가 시 읽어줄게> 등이 있습니다. 

 

이 책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2015년부터 <조선비즈>에 연재된 인터뷰 시리즈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중 SNS에 가장 많이 공유되고 독자들 사이에서 많이 회자되었던 인터뷰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어록 정리 

▶ 배우 윤여정 어록    

 

윤여정 프로필, 나이, 리즈, 오스카, 윤여정 어록

안녕하세요. 오늘은 멋진 배우 윤여정 프로필을 준비해봤습니다. 2021년은 그녀에게도 잊지 못할 한 해였을 텐데요. 윤여정은 아시아 배우 최초로 미국 영화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과 영국 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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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공부는 못해도
숙제는 해 갔어요.

 

"살아 보니 인생이 별개 아니야.
재밌게 사는 게 제일이야.
다들 좀 웃으면서 서로
재밌게들 얘기하면 좋겠어.
나는 너무 무게 잡고 
철학적으로 얘기하면
부담스러워서 싫더라고"

 

최고의 연기는 
돈 필요할 때 나온다.

 

"씁쓸한 게 인생이에요. 
불시에 맨홀에 빠지고 천둥이 쳐요. 
그럼에도 닥치기 전까진 즐겨야 해. 
그걸 난 60 넘어서야 알았어"

 

김지수 인터뷰집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의 첫 번째 인터뷰이는 윤여정인데요. 재밌게 사는게 제일이라고 말하는 윤여정의 탁월한 유머감각은 그녀의 거침없음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급전이 필요해서 찍었다는 영화들을 언급할 때는 그녀의 삶과 어쩌면 현실적일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고단한 과거가 느껴지는 것 같았는데요. 4차원의 70대라고도 불리는 윤여정에게 후배 배우 유준상이 보낸 편지에는 "선생님은 참 훌륭하시다. 늘 반성하시고 사과하신다. 그런데 또 그러신다."라는 웃픈 내용도 있었죠. 유쾌하고 진지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배우 윤여정 선생님을 늘 응원합니다. 

▶ 변호사 나시나카 쓰토무 

 

중국 위화 소설 <원청>을 읽고: 작가 정보, 줄거리, 배경 소개

안녕하세요. 오늘은 중국 위화 소설 를 읽고 중국 당대문학작가 위화 프로필, 생애, 작품 특징, 목록, 소설 줄거리, 배경 및 독후감을 소개해보려고 하는데요. 소개에 앞서 소설 이 크게 원청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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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을 쌓아야 운이 붙는다.

 

"운에 가장 치명적인 분쟁은

상속 분쟁입니다."

 

"타인을 위해서 좋은 일을 많이 하는데도 
운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의뢰인을 만나보면 
100퍼센트 교만 때문이에요." 

"겸손한 마음을 잊으면 봉사도 헛것입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대변동> 개인과 국가 위기 이해하기

안녕하세요. 이달의 책은 총균쇠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대변동 입니다. 지금부터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프로필, 나이, 근황, 그의 저서 중 책소개와 간단한 독후감을 작성해보겠습니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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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부채가 쌓이면 

금전적 부채보다

운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고

내놓지 않으면 

오만함이 생기고

오만함은 운을 좀먹는

곰팡이와 같지요."

 

50년간 1만여 의뢰인의 행과 불행을 지켜본 일본 변호사 나시나카 쓰토무는 덕을 쌓아야 운이 붙는다고 강조하며 겸손의 미덕을 이야기했습니다. 

 

▶ 90세 현역 디자이너 노라노 여사 어록 

능력과 체력의 한계에서
100퍼센트를 다 하려고 하지 말고
90퍼센트까지 말할 것

 

"인간의 본능은 첫째 게으르다.

둘째 이기적이지만 뻔뻔하진 않다."

 

 

아프가니스탄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 <연을 쫓는 아이>를 읽고

며칠 전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 소설 를 읽고 단 숨에 영화까지 봐버렸다. 예상했던 데로 영화는 비록 원작에 못 미쳤으나 덕분에 나는 다시 한번 아프가니스탄, 죄의식 그리고 용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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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려면 크게 출세할 생각 말고

보통으로 살기."

 

"사람은 무용지물로 살면 

자기 가치를 읽기 쉬워요. 

나이 들어도 생산적인 일을 안 하면

죽기만 기다리게 된다니까."

 

"저 아이들과 너희의 차이는 딱 하나

어떤 부모를 만났느냐이다."

 

"직업은 소중하되 사람을 구속하니

스스로 인간으로 살기를 멈추지 말아야 함.""

 

▶ 최재천 박사 어록

경쟁에 뛰어들지 않고 
하고 싶은 걸 했더니 
일인자가 됐다."

"서로 상대를 적당히 두려워하는 상태(일명 상호허겁)가 서로에게 예의를 갖추며 평화를 유지하게 만든다. 우리 인간은 무슨 까닭인지 자꾸만 이러한 힘의 균형을 깨고 홀로 거머쥐려는 속내를 내보인다. 그러나 내가 그동안 관찰해 온 자연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자연에서 제일 먼저 배울 게 있다면 이 약간의 비겁함이다." -최재천 <숲에서 경영을 가꾸다>-

 

"3년 넘게 조직의 구성원들과 
울고 웃으며 보낸 소통의 비밀은 

칼릴 지브란의 시에도 있는 구절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였다."

 

"제 욕심만 차리지 않고 

가능하면 남하고 같이 삶을 추구해도 

뒤처지거나 굶어 죽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핵심" 

 

"남성의 90퍼센트는 경쟁을 연구하고 

여성은 공생을 연구했어요. 

신기하죠. 

저는 여성성이 더 많았는지 

공생에 관심이 갔고 

이제는 확실히 

경쟁보다는 공생이 대세가 됐죠."

 

"경쟁관계에 있는 동물은 기껏해야 제로섬 게임을 하지만 곤충과 식물처럼 많은 생물은 서로를 도와서 한계를 뛰어넘어요. 인간도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경협의 지혜가 필요해요. 경쟁하면서 협동할 수 있어요."

 

서울대 동물학과 교수이자 민벌레 연구 박사인 최재천 교수는 사회생물학의 창시자 에드워드 윌슨 하버드대 교수 밑에서 생물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 후 1994년부터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하였고 2006년부터는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2013년부터 3년간은 국립생태원 원작을 역임하였습니다. 

 

헤밍웨이, 조지 오웰, 스티븐 킹, 오스카 와일드, 마크 트웨인의 글쓰기 명언

안녕하세요. 오늘은 글쓰기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 중, 헤밍웨이, 조지 오웰, 스티븐 킹, 오스카 와일드 그리고 마크트웨인의 글쓰기 명언과 그들의 생애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글쓰기 명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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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기 어록 

늘 자물쇠가 있으면
열쇠가 있다 말씀하신 어머니

"노인에게 식탐은 살고 싶다는 의지다." 

 

"강미정 시인이란 분이 그러대요. 

아주 작은 일이라도 

정성을 다해 10년을 계속하면 

인생이 바뀔 거라고요."

 

"<에스겔서>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어요.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라. 신이 우리에게 고난을 허락하실 때도 이길 수 있는 것만 허락하신다는 거죠. 다 놓고 싶은 마음과 해내고 싶은 마음이 갈등하다가 결국은 사랑과 책임의 마음이 이겨요."

 

정성기 씨는 퇴직 이후 삼시 세끼 요리를 하며 치매 어머니를 9년간 모시는 이야기를 네이버 블로그에 연재하면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의 '사랑과 책임의 마음이 이긴다'는 말은 마치 애증의 족쇄처럼 느껴졌는데요. 9년간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산 정성기의 고단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 배우 이순재 어록  

인생은 손해 본 듯 살아야
큰 손해를 보지 않아요.

"배우가 슬픈 장면에 다 울고 

기쁜 장면에 다 웃으면 

관객이 민망해져. 

너무 열연하면 안 되는 거죠. 

광기를 터뜨리는 건 오히려 쉬워."

 

"욕망도 있고 눈치도 있으면서 

질서 정연한 삶을 사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나이 들어도 생명력을 유지하려면 새로운 과제를 달갑고 고맙게 받아야 해요. 수선스럽지 않게 일상을 유지하면서.... 남도 나도 깎아내리지 않는 자기 존엄의 정통성을 세워야 해요." 

▶ 재일교포 국제정치학자 강상중 어록

신문 읽기는 피부 호흡
신간 읽기는 폐호흡
고전 읽기는 복식 호흡입니다.

 

 

"당장의 취업보다 

일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다양한 시점을 가지고 

인문학에서 배울 것을 권함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지성의 건강을 위해 

당대의 싱싱한 날것의 지식과 

고전의 저장식인 말린 것을 

동시에 취하고 있습니다."

 

"나를 안다는 건 부족함을 알고 자족한다는 것입니다. 노력으로 변화시킬 수 없는 것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긍정하는 거죠."

 

 

"나를 너무 의식하면 부자연스러워집니다. 나를 덜 의식해야 다른 사람과 섞여 살 수 있어요. 일도 마찬가지죠. 때로는 그냥 해 보자는 마음으로 사회에 들어가 일을 하면서 접점을 만들어 보려는 게 더 나은 자세예요."

 

"책과의 만남은 시공을 초월한 사람들과의 만남이라 그 울림이 더 큽니다. 독서가 대단한 건 재귀능력 때문, 책갈피 사이에서 뒤돌아보고 반성하면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죠."

 

"하나의 일에 전부를 쏟아붓지 않는 것, 스스로를 궁지로 내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샐러리맨에 머물지 말고 농사, 자원봉사, 사회 공헌 등 다양한 스테이지에서 여러 개의 정체성을 갖고 사십시오. 그래야 후회가 없어요."

▶ 정경화 어록 

정경화-샤콘느
출처: crediatv

 

그거 알아요?
심장에 박힌 소리는 죽을 때까지
못 잊어요.

 

"70세엔 이 시간을 

보람 있게 보내야겠다는 

욕심이나 부담이 없어져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자기 마음속 세상을 보는 눈은 

조금도 늙지 않아요."

 

 

"나는 연주 소리가 귀로 다 들려요. 머릿속 연주가 정확히 나오죠.... 나의 스승 갈라미언은 하루 열네 시간씩 지독하게 나를 연습시켰어요. 그분 말씀이 못 견딜 정도로 힘들 때가 제일 잘될 때다였죠. 내 어머니도 늘 말씀하셨죠. 화가 복이 되니 힘들 때는 공부하라고"

 

"바흐 파르티타 2번 <샤콘느>

쪼그만 나무통 악기로

지구상에 그런 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바흐뿐"

 

75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언니 정명화는 첼리스트 남동생 정명훈은 세계적인 지휘자인데요. 책 속 인터뷰 간간이 등장하는 정경화의 반려견 요하네스와 클라라가 정경화와의 친근함을 더했습니다. 모든 것이 시간, 인내 그리고 믿음과의 연결이라는 정경화의 말은 한 분야의 정상에 올라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통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무인양품 하라 켄야 어록

"이탈리아 디자이너 안드레아 브란치와 함께 디자인의 역사를 100개의 동사로 보여주는 전시: 때리다 부수다 죽이다 저장한다 나눈다-학살하다 연구하다 이동하다-절망하다 소외시키다 폭로하다-원격조종하다 재생하다 가장하다."

 

"한국의 건축가 최욱이 

일본의 사무라이 미학은 

정교하고 장인적, 

한국의 선비 미학은 관념적

직관적이라고 하였습니다."

 

2002년부터 무인양품 디자이너 수장으로 활동하는 하라 켄야는 공(비움)의 철학, 슈퍼 노멀, 평범하지만 멋진, 비범한 평범, 코인디비주얼 미래형 주택을 이야기했는데요. 슈퍼 노멀이란 시대적인 개념을 꿰뚫고 가구로 표현해 낸 그의 능력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 화가 노은님 어록 

행복이 뭔가요?
배탈 났는데 화장실에 들어가면 행복하고
못 들어가면 불행해요.
막상 나오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죠.

"어떻게 억지로 그려요? 그림도 인생도 억지로 해서 되는 게 없어요. 저절로 때가 되면 나옵니다. 작가는 그렇게 되는 거예요. 억지로 싸우다 보면 되는 게 없어. 싸운다는 건 버티는 거야. 그러면 빳빳해져. 부드러워져야 술술 풀리죠."

 

"그런데 티만 교수가 그러더군요. 걱정 마라 네 그림은 진짜다 다른 것은 건성이야. 독일에선 시험 볼 때도 개성을 중시했어요. 오히려 잘 그린 그림은 퇴짜를 놔요. 한국 미술 대학에서 석고 데생 시험 치는 걸 이곳에선 이상하게 생각하죠. 기초 기술이 탄탄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겠죠. 과거엔 그랬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똑같은 상태를 재현하는 건 예술이 아니에요. 10년 내내 책상다리를 네 개로 만들면 목수지만 어느 순간 세 개를 붙이면 예술입니다. 개성이 생명이에요."

 

"사시사철 변하는 자연과 살아있는 생명을 느끼게 해 줬지요. 색채도 가르쳤지만 세상에 미운 색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도 알려 줬어요. 밉게 보인다면 그건 그 옆에 어떤 색이 모자라 서죠. 흰색과 검은색조차 그 안에 얼마나 다양한 색이 있는지 모릅니다. 숨 낳은 색이 섞여 비단처럼 검은색이 되고 흰 장미 한 송이에도 온갖 색이 다 깃들어 있지요. 겉으로는 안 보여요. 들여다봐야 보이지요."

 

"백남준 선생(1932~2006:73세) 은 적어도 50년은 앞서서 사는 분, 독일 미술 관계자가 그를 두고 당대를 사는 남자 중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다라고." 

 

 

"화가는 어부와 같아요. 그물이 찢어지게 잡는 날도 있고 빈 그물로 돌아오는 날도 있지요. 계획도 없고 보장도 없는 거예요. 즉흥적으로 그려서 쉬운 것 같아도 서너 번은 뒤집어요." 

 

"나는 자연 안의 나뭇잎 같은 존재다. 나는 우연의 산물이고 내가 없어도 자연은 순환한다. 뭔가 찾을 필요도 없다. 잃어버린 것이 없으니까." 

 

"매일 벌어지는 좋은 일도 안 좋은 일도 수고스럽겠지만 그냥 받아들이세요. 날씨처럼요. 비 오고 바람 분다고 슬퍼하지 말고 해가 뜨겁다고 화내지 말고."

 

 "그녀에 의하면 그림도 인생도 억지로 되는 법은 없다. 비대해진 자아로 일희일비할 때면 잠시 숨을 고르고 거리고 나가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나무 한 그루를 쳐다본다."

 

화가 노은님은 지난 2022년 독일에서 암 투병 중 별세하셨는데요. 그녀의 소중한 그림과 어록은 이렇게 남아서 후세에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네요.  

▶ 하형록 목사 어록 

"번민이 올 때는 기도를 해요. 
대부분 오래 걸리지 않아요. 
더 희생하는 쪽을 선택하면 됩니다."

 

"여자는 곧 죽고 

나는 일주일 길면 3주 정도를 

더 살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말했습니다. 

이 심장을 그 여자에게 주세요."

 

"기독교에서는 페이버를 은혜, 자비 등과 혼용해서 써요. 그런데 은혜(grace)는 우리가 받을 수 없는 은총을 받는 것이고 자비(mercy)는 우리가 마땅히 할 벌을 받지 않는 것이에요. 페이버는 달라요. 우리말의 '정'이나 '호의'와 비슷한데 정확히는 자기를 희생해서 이웃을 돕는 거예요."

 

"희생이 없으면 착한 일에 불과해요.... 구약성경 <시편>에 보면 '내가 한 희생을 낱낱이 아뢰고 내 희생이 주님 보시기에 좋았다면 이제는 나에게도 당신의 페이버를 보여달라고 요청하죠. 그런데 여기서 예수의 공식은 반드시 나의 마음, 노력, 시간, 돈 등의 분명한 희생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부자들을 만날 때보다 

어려운 사람들과 있는 게 훨씬 편했어요. 

가진 사람들은 대화하면서 

자꾸만 자기 위치를 확인하려고 들거든요." 

 

"사랑받는 건 자식의 특권이자 은혜예요. 그럼 마음이 착한 자녀와 비뚤어진 자녀 둘 중 누굴 더 페이버 할까요? 그건 부모 마음이에요. 둘 다에게 페이버를 줄 수도 있고 한 사람에게만 줄 수도 있어요." 

 

팀 하스 대표 이사장이자 목사인 하형록은 페이버(희생) 정신을 강조했는데요. 그는 과거 심장이식을 타인에게 양보하면서 페이버는 반드시 더 큰 기회와 생명값으로 보상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 미술사학자 유홍준 어록

지식은 공부해서
나누는 것

 

"경복궁이 권위적이라면 창덕궁은 인간적인 분위기,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우리의 미학, 술이 있으면 신선을 배우고 술이 없으면 부처를 배운다(흥선대원군)"

 

"뒤통수만 보고 뛰던 2등이 1등 돼서 앞에 서면 아득해져요. 점프할지 좌회전할지 그래서 휴대폰 기능을 어떻게 하느냐는 인류학의 문제, 심리학의 문제, 민속학의 문제가 되는 거야. 대한민국에서 기업 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대단해져서 인문학을 찾는 게 아니에요. 지금 인문학은 생존이 걸린 문제가 된 거예요. 연암 박지원의 수필 중- 70 먹은 노인네가 통곡을 해서 "영감님 왜 그러십니까?" 물었답니다. 노인 말이 지금까지 봉사로 살았는데 지금 갑자기 눈을 뜨니 집을 못 찾아가겠다. 왜 이렇게 길이 많냐 하는 거죠. 지금 상황이 딱 그래요." 

 

 

미술사학자 유흥준은 지식은 공부해서 나누는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이자 과거 삼선개헌 반대시위에 참여하여 11개월간 감옥생활을 했던 경력이 있습니다. 또한 56세에 문화재청장을 역임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자신의 책은 <화인열전>이라고 밝혔습니다.  

▶ 시인 이성복 어록

시은 자신을 재물로
진실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
타인의 신발을 바깥으로 놓는 행위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것

 

"난 수학에서 아름다움을 봐요. 존 키츠가 그랬지. 아름다운 건 진리고 진리는 아름다운 것이라고. 자연과학에 이런 말이 있어. 사실에 부합하지만 지저분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사실에 맞지 않지만 아름답다면 그걸 취해야 한다. 당장은 틀려 보여도 결국은 그게 맞다. 나는 자연스럽게 알게 됐어요. 아름다움이 자연의 기본 구조라는 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은 
마르케스의 눈이고 김수영의 눈이고 
릴케의 눈이에요."

 

 

"불가능 무의미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글은 진부해지고 낡아져. 다들 달의 앞면만 보고 쓸 때 김수영은 뒷면을 열어 뒀어요. 그러니 시대의 메시지가 바뀌어도 더 힘 있게 읽히는 겁니다."

 

"청년에 대해, 멀리 보지 말고 자기 발밑을 보세요. 잘 안 되면 똑같이 어느 순간엔 시동을 꺼야 해요. 어느 날 내가 면도를 하다가 면도기가 잘 안 들어 서비스센터에 전화했더니 완전히 끄고 다시 켜래. 하지만 상황에 빠지면 끌 생각을 못하죠." 

 
"나는 진실이 너무 좋아요. 진실을 꼭 껴안고 잤으면 좋겠어요. 거짓 위안 속에 편안히 살기보다 진실 속에 불편하게 살고 싶다는 거죠."
 

시인 이성복은 철저히 카프카적 보들레르적인 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로 제2회 김수영 문학상을 받은 천재 시인인데요. 그의 시 <그날>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누구나 살면서 종종 불편한 진실에 맞서곤 하는데요. 말 그대로 불편하다 못해 고통스러울 때도 있지만 저 역시 이성복 시인처럼 진실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진실할 수 없어도 진실해지는 노력,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는 노력이 인간을 아름답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 송승환 어록 

그 일이 최선을 다 할 만큼
재미있느냐?

 

"재미를 추구하는 프로페셔널에게 슬럼프는 없다. 늘 망해도 돈 벌 궁리는 했다는 송승환, 명예나 권위보다는 재미를 추구하며 살았다. 연기도, 연출도, 사업도 재미있어서 한 일이다." 

 

"거절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건 

굉장한 행운이에요."

 

배우 송승환은 1965년 아역 성우로 시작했는데요. 시작은 성우였으나 이후 배우, MC, DJ, 사물놀이, 난타, 평창 올림픽 폐개막식 퍼포먼스까지 맡으며 신나게 자신의 일을 추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 100년의 지혜 철학자 김형석 어록

 

김형석의 인생문답, 어록, 작가 프로필, 글귀, 백년의 지혜

지난 한 해 가장 인상적인 책을 꼽으라면 저는 김형석의 인생문답이라고 답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백년의 지혜를 담은 김형석의 인생문답 좋은 글귀들과 어록을 소개하면서 작가 김형석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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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의 핵심은 성실

"내 나이쯤 되다 보면 가정이나 사회에서 버림받지 않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해요. 하나는 일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또 하나는 사소한 것이라 해도 존경받을 만한 점이 있어야 해요."  

 

"호수가 잔잔해야 달그림자와 별 그림자를 볼 수 있어요. 그 잔잔함이 바로 경건이지요. 철학자 가운데 가장 성실한 사람은 칸트였어요. 칸트는 신을 받아들이진 못했지만 신이 있는 사회를 희망했습니다."

 

"운명론자 니체, 

인류 역사상 가장 똑똑한 회의주의자 괴테, 

유신론적 허무주의자 솔로몬"

 

1920년생 103세의 철학자 김형석은 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입니다. 개인적으로 김형석 교수님의 <인생문답>을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특히 책 속에서 "자기 자신을 믿을 때는 달그림자가 비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신앙심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울림이 컸던 기억이 있습니다. 김형석 교수님이 오래오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마크 E. 윌리엄스 

늙는다는 것은
쇠퇴가 아닌 성장의 정점

"습관이 주는 편안함의 유혹을 이기고 

잘 늙기 위한 일에 투자하면 뿌린 대로 거둘 것."

 

"만약 나이 들어서 총기가 떨어졌다면 필시 사고가 편협해졌기 때문입니다. 습관에 매달려 살기 때문이죠. 습관이란 어제라는 틀을 이용해서 오늘의 곤경에 대처하는 방식이지요. 습관에 의지할수록 예측불허 상황에 대처하는 뇌의 회복 탄력성이 떨어집니다. 과거에 매달려 자기 삶을 백미러를 통해 경험하려는 습관을 멈추세요. 총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인도 낯선 상황을 피하면 안 됩니다." 

 

"나이 들수록 우리 각자의 사랑스러운 부분과 불완전한 부분이 더 강하게 돌출됩니다. 노인의 독특함은 오랜 시간을 견딘 대가로 운명이 주는 보상이에요." 

 

"미네랄이 함유된 종합비타민제, 섬유질을 챙겨드세요. 나이 들수록 내가 먹는 것이 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소화하는 것이 내가 됩니다. 접시의 반은 과일과 채소로 채우고, 견과류는 하누 4/1컵 정도 꼭 먹고, 하루 2리터 물을 마십니다."

 

"늙어감을 잘 사용한 노인일수록 추억과 미래를 두루 통찰해서 시대가 필요로 하는 예지를 생산해 낼 수 있어요. 동시대인들이 그 가치를 인정해 줄 때 노인의 품위는 빛이 납니다." 

 

"죽음이란 

아이에게 멋진 장난감을 주고 놀게 한 후 

잠자리로 보내는 것과 비슷한 일이다.

-오손 웰스-"

 

"신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모든 것을 내가 계획하였나니 젊음은 그 절반을 보여 줄 뿐, 나를 믿으라. 전체를 바라보라. 그리고 두려워 마라." -로버트 브라우닝 <랍비 벤 에즈라> 중-"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의대교수이자 40여 년 노인의학 권위자인 마크 E. 윌리엄스는 늙는다는 것이 쇠퇴가 아닌 성장의 정점임을 강조했는데요. 그는 나이 들수록 우리 각자의 '사랑스러운 면'과 '불완전한 부분'이 더 강하게 돌출되어 노인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책 속의 책 정리

  •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
  • 나쓰메 소세키의 <산시로>
  • 빅터 플랭클 <삶의 물음에 예라고 답하라> 
  • 칼 폴라니 <거대한 전환>
  • 피터 드러커 <매니지먼트>
  • 강상중 <고민하는 힘>
  • 최재천 <숲에서 경영을 가꾸다>
  • 유홍준 <화인열전>
  • 이성복 <래여애반다라>
  • 도스트옙스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 마크 E. 윌리엄스 <늙어감에 기술>
  • 김수영 시집, 도산 안창호, 괴테, 마르케스,  나쓰메 소세키, 니체, 보들레르, 카프카의 글

▶ 책을 읽고 느낀 점 요약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로부터 얻은 메시지를 키워드로 정리해 보면 윤여정의 거침없음, 나시나카 쓰토무의 겸손함, 노라노 여사의 10퍼센트 여유를, 민벌레 박사 최재천 자연으로부터의 배움,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산 정성기로부터는 사랑과 책임의 무게를, 강상중 정체성의 고뇌, 정경화의 음악을 통한 삶의 통찰, 하라 켄야로 비움의 철학, 노은님의 받아들임(顺其自然)의 미학, 하형록 목사에게서는 페이버의 의미를, 유홍준 나눔을 위한 지식, 이성복 시인의 고뇌, 송승환 일(job)의 기쁨, 김형석 100년의 지혜, 마크 E. 윌리엄스를 통해서는 늙어감의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유의미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또한 책 속 16인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다양한 인생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그들은 모두 각자 다른 삶을 살았지만 고난에 대처하는 방식은 유사했고 하나같이 자신만의 '차별성(독창성)'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 그로 인해 자기 분야에서 대체불가한 존재가 되었다는 부분이 대단히 존경스러웠습니다.  마지막 인물인 노인의학 권위자인 마크 윌리엄스는 죽음은 결코 '쇠퇴'가 아닌 '성장의 정점'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는 저의 늙어감의 편견을 과감히 깨 준 것 같습니다. 

맺음말 

이상 김지수 인터뷰집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을 통해 윤여정 어록, 나시나카 쓰토무, 노라노 여사, 최재천 박사, 정성기, 강상중, 정경화, 하라 켄야, 노은님, 하형록 목사, 유홍준, 이성복 시인, 송승환, 김형석 그리고 마크 E. 윌리엄스 어록을 정리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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